미국 정유시설 가동중단으로 정제마진 개선된 영향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S-OIL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532억원을 기록하고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118억원, 당기순이익은 3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32.1% 늘었다.
이에 대해 S-OIL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수요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유시설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이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2분기 배럴 당 3.8달러에서 3분기 배럴 당 5.5달러$/배럴로 급등했다. S-OIL은 우호적인 업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정유공장을 최대로 가동했고, 그 결과 정유 부문에서만 3364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정유 부문(석유화학, 윤활기유) 또한 매출액 비중은 21%에 불과하나,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견인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S-OIL은 4분기에도 정제마진이 유지되며 이 같은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OIL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신규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이 증가될 것"이라면서도,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역내 수요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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