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상암시대 맞아 세계 1위 도약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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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상암시대 맞아 세계 1위 도약에 잰걸음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30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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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2조원 시대 활짝, 1조원 달성 3년만…세계 최대 소비시장 中 공략에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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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 서울 방배동 사옥.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시스템가구업계 국내 1위인 한샘이 30년 서울 강남 시대를 접고, 내년 상암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 이를 계기로 한샘은 시스템가구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한샘 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상암동 팬택R&D(연구개발)센터로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한샘은 세계 1위 종합가구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1485억원을 투입해 팬택R&D센터(지상 21층,지하 5층)를 매입했다.

2013년 1700여명이던 임직원 수가 지난해 2900명으로 늘면서, 임직원들은 서울 방배동 한샘빌딩을 비롯해 인근 덕명빌딩, 누리빌딩 등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R&D센터 이전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한샘 임직원들은 한집 살림을 꾸리면서 부서 간 원활한 협업과 이로 인한 시너지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샘이 올해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매출 10조원 경영시스템 구축을 내세운 이유다. 

한샘은 2013년 매출 1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이듬해 1조3250억원, 2015년 1조7105억원, 지난해 1조934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샘은 올 상반기 1조16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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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문을 연 한샘의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이를 위해 우선 함샘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종합홈인테리어 매장을 최근 마련했다.

상하이시 서쪽에 위치한 창닝구 창닝88복합매장에 위치한 B2C분야 중국 1호점인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는 연면적 1만3000㎡(4000평,지상 2층)로 국내 한샘플래그샵의 두배다.

이번 한샘 매장이 위치한 창닝구는 탁월한 수요를 자랑한다. 매장 인근에는 상하이 홍차오국제공항이 있고, 국제무역센터, 세계무역센터 등이 들어선 홍차오 경제개발구도 가까워 외국인 수요가 밀집돼 있다.

현재 현지 인테리어 유통시장 규모는 오프라인 700조원, 온라인 50조원이며, 상하이는 15조원의 시장을 자랑한다. 상하이에는 세계 1위 이케아와 니토리, 홍싱메이카룽 등 자리하고 있지만, 승산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케아가 2014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한샘 등 국내 종합가구 업쳅들은 큰 타격을 받지않았다"면서 "이는 이케아와 한샘 등 국내 가구업체들이 추구하는 영업 방식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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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빌딩 1층에 붙어 있는 한샘의 올해 경영 목표. 

실제 고객은 이케아에서 가구 등을 구입해 직접 조립해야 하지만, 한샘 등 국내 종합가구업체들은 침실과 부엌, 거실 등 집안의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위한 종합시스템(설계→제안→시공) 방식을 도입해 승부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1996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기업간거래(B2B)에 공을 들였으며, 이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서비스도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며 "현지 고객들은 한샘몰에서 가구, 소품, 건자재 등 모든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3D셀프설계, 견적확인, 구매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국은 한샘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관문"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한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8년 한샘이 둥지를 튼 방배동 사옥은 영업사원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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