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문 이틀만에 끝…청탁∙뇌물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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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문 이틀만에 끝…청탁∙뇌물 부인
  • 황법훈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3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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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이틀 만인 3일 종료됐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이어갔다. 전날 특검팀 신문이, 이날 변호인 신문이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2015년 7월25일 면담 과정에서 승계작업을 언급한 사실이 있느냐'는 변호인의 물음에 "없다"고 대답했다.

'특검팀은 대통령이 합병 성사를 도와준 것을 포함해 승계작업 현안을 정부가 도와주는 대가로 정유라의 지원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했느냐'는 물음에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면담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승마 지원을 제대로 하라는 질책을 받고 정유라 지원이라는 의미로 생각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이 부회장은 "그렇게 생각 못 했다"고 부인했다.

독대 이후 승마 지원 상황을 챙겨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실무 레벨에서 해결되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 신문이 끝난 뒤 재판부의 질문이 이어졌다.

'박상진(전 승마협회장·삼성전자 사장)에게 승마협회 문제를 신경 쓰지 않게 해달라며 협회를 지원하라는 취지로 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얘기하는 데 제가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지원을 1년에 천몇백억을 쓰는 걸로 아는데 조금 더 한다고 문제가 될까 싶었다"며 "웬만하면 해주는 게 어떻겠냐, 방법은 알아서 해달라 등 이야길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대통령한테 밉보일 경우 삼성이 얻을 불이익은 어떤 게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는 "승마협회 건으로 대통령이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 없다"며 "저나 회장님께서도 그런 건에 대해 일일이 챙기거나 보고받으려 하질 않는다. (최지성) 실장께서 알아서 챙겨주실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 신문을 끝으로 삼성 관계자 피고인 신문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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