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싸이월드의 동영상 검색 페이지뷰(PV.웹사이트를 열어본 횟수)는 1억4천262만4천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대비 55.8% 성장한 것으로, 싸이월드는 TV팟을 내세워 동영상 검색 부문에서 1위를 달리던 다음(1억4천266만5천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다음은 PV가 18.2% 감소하는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더욱이 검색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네이버는 동영상 검색 분야만큼은 다음, 싸이월드와 현저한 격차를 보이며 3위에 머물렀다.
네이버의 지난달 PV는 2천985만건으로 다음 및 싸이월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 비해 PV가 44.3% 줄어드는 등 서비스 활성도가 급속히 뒷걸음질쳤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누적 동영상이 1억 5천여만 건에 달하는 등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점을 원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싸이월드에는 경쟁사들의 5∼10배인 4∼5만건 정도의 동영상이 매일 올라오고 있다.
더욱이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들의 교류가 활발해 주목을 받는 동영상의 경우 100∼200개씩 댓글이 달리는 점도 이용자 유인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 PV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앞으로 다시 치고 올라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의 경우 당분간 하락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동영상 검색 분야에 대한 네이버의 움직임이 공격적이지 않다는 점이 뒷받침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가 서버 비용 등 투자에 비해 수익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유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각종 수익모델이 도입되는데다 장기적으로 포털 검색 경쟁에서 동영상 서비스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욕구가 점점 높아지는데다, 동영상 검색에 대한 충성도는 궁극적으로 텍스트 검색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포털 간 통합검색이 점점 유사해지고 있어 동영상 검색이 사이트 선택과 차별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컴즈와 다음이 동영상 서비스에 공을 들이면서 동영상 검색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른 관계자는 "수익성으로 고민하던 유튜브에서도 새로운 광고 모델이 가능성을 보이는 등 동영상 서비스로부터의 수익성이 향상되는 추세"라면서 "인터넷 이용 문화의 발달 속도를 볼 때 동영상 서비스의 폭발력은 곧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