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증상으로 4번이나 고장났는데 교환이 안되는 겁니까?"
"새 제품을 사자마자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수리를 보내야 하다니요!"
국내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장치)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코원시스템이 제품불량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례 1= 올해 초 소비자 김 모 씨는 코원시스템의 PMP (모델명 P5)를 구매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작은 충격에도 불구하고 화면 꺼짐이 반복되면서 바탕화면 색상 또한 하얗게 변하는 현상도 잦았다.
김 씨는 "PMP를 구입한지 1년도 안됐는데 4차례나 수리를 받았지만 여전히 먹통"이라며 분통을 터트리면서 한국소비자원에 피해상담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코원고객센터의 상담원은 "제품보상 규정에 따라 1년 이내 동일한 증상이 4차례 반복돼야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사례 2= 소비자 장 모 씨는 지난 2월말 쇼핑몰을 통해 코원 PMP (모델명 O2)를 구입했다. 장 씨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듣기 위해 PC와 연결했지만 다운이 안돼 무용지물이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장 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해 가까운 A/S센터서 수리받은 뒤 담당자가 "앞으로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안심했다.
하지만 3주 후 또 2차례 꺼짐현상이 반복되자 장 씨는 다시 수리를 맡기면서 교환을 요구하면서 소비자단체에 상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오래전에 구입해 교환은 불가능 하고 수리해 사용하라"고 말했다. 또 고객센터 담당자는 "똑같은 고장이 3회 이상 반복되었을 경우에만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지만 본사 담당자와 상의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원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7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76억원에 달했다. 현재 국내 PMP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프리미엄 MP3 부문에서도 S9, D2+ 등을 앞세워 판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황충만 기자 manam9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