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들어서면서 '조작에 대한 미필적 고의를 검찰에서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증을 조금만 더 했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면서도 "(조작을) 알고서도 그랬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지난 5월8일 이씨가 카카오톡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제보 내용은) 개인적인 대화일 뿐이지 증언이나 폭로를 위해서 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 메시지를 받은 다음에 제보자는 있다고 생각해 더욱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이씨로부터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검찰은 전날까지 이 전 최고위원을 이틀 연속 소환해 자정이 넘도록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날도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를 조작한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조작을 종용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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