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 홍성대 "자사고 폐지, 국가경쟁력 약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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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정석' 홍성대 "자사고 폐지, 국가경쟁력 약화할 것"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30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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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수학의 정석' 저자로 잘 알려진 홍성대 전주 상산고등학교 이사장이 "자사고 폐지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이사장은 '외고·자사고 폐지가 공정한 교육인가'를 주제로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여의도연구원과 함께 진행했다.

홍 이사장은 이날 발제자로 나서 학교는 인재 육성 의무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국가 경쟁력을 견인한 인재를 키워야 함에도 국가가 획일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건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홍 이사장은 덧붙였다.

상산고는 전국 단위 자사고다. 민족사관고·광양제철고·포항제철고·현대청운고 등과 함께 '원조 자사고'로 불린다.

홍 이사장은 "수월성 대신 평등성을 우선하는 교육정책엔 정치적인 편견이 반영된다"며 "미국·영국 뿐 아니라 사회주의적 평등 사상을 지닌 중국도 경쟁력 있는 인재 육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고가 중학생 사교육을 유발하고 일반고를 황폐화한다는 주장과 수업료가 비싼 입시준비 학교로 전락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 반박했다.

홍 이사장은 "서울 자사고들은 하나고를 제외하고 '선지원 후 1.5배수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해 사교육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지방 자사고들도 내신성적을 절대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어 사교육 고려 요소를 상당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의 각자 소질을 살려주지 못하는 획일적 교육이 문제지 (일반고 황폐화를) 자사고 탓을 해선 안된다"며 "자사고의 경우 내실 있는 수업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인현 교총 부회장은 토론자 자격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 자녀를 외고에 보냈다고 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오세목 자사고교장협의회장은 "현재 자사고 폐지와 관련해 정부·교육감과 당사자 간에 전혀 이뤄지지 않는 대화가 시작돼야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원회 의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염동열 한국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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