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유미, 文 대통령 아들 특혜조작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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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유미, 文 대통령 아들 특혜조작 혐의 구속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30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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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조작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이 사건을 수사 중 이날 오후 이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했다.

박성인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뒤 "중대한 사안으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구속 사례는 이씨가 최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해 제기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씨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화면 등을 증거로 들었다.

이번 구속으로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의원 등 당 윗선에 대한 수사도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조작된 제보를 이씨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했다.

검찰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조작 행위를 자백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신병 확보 후 범행 경위 파악을 위한 고강도 조사를 벌일 전망이다. 동시에 이 전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작을 지시하거나 조작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두 사람의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사흘에 걸친 이씨 조사를 통해 범행 증거 상당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검찰은 두 사람의 공모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또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 이용주 의원에 대한 의혹 조작 개입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당시 김 변호사는 허위 제보를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넘겨받았고 이 의원은 의혹을 적극 제기했다.

이 의원과 김 변호사가 적극 개입한 정황이 없어도 당 차원에서 의혹 검증이 부실했던 점에 대한 수사 확대가 예상된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이씨 변호는 차현일 변호사가 맡았다. 차 변호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강 변호사와 같은 법률사무소에 소속됐다. 송 변호사 소개로 이씨 변호를 맡았다.

차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 사무소가 국민의당과 긴밀해 보일 여지가 있다는 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이씨에게 알렸고 이씨가 사임을 바라지 않는 한 그를 변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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