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5천억원 규모 '일자리연대기금' 조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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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5천억원 규모 '일자리연대기금' 조성 제안
  • 경제선 인턴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0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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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 시 받을 수 있는 가상의 돈...일축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금속노조가 현대기아차에 5000억원 규모의 '일자리연대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재계 관계자는 실체가 없는 돈으로 '생색내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정수남 기자
▲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정수남 기자

금속노조는 20일 서울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기아차 사 측에 일자리연대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내용은 노사가 절반씩 일자리연대기금 5000억원을 조성하고 이어 매년 200억원씩 추가로 기금을 적립해 일자리 나눔에 사용하자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초기 기금 5000억이 확보되면 연봉 4000만원 정규직 1만2000명을 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년 적립되는 200억원으로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규직 전환 정책과 연계해 매년 정규직 1500명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현대기아차 소속 조합원 9만3627명에게 미지급된 연월차 등 임금채권이 2100만~6600만원이라고 추산했다. 2100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임금채권이 2조원에 육박한다고 금속노조는 설명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기차그룹이 대법원 판례를 준수해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기만 하면 기금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일자리연대기금의 실체가 없다는 지적이다.

기금의 재원이 현대·기아차와 노조 간에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관련 금액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통상임금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했고,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은 아직 1심이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금속노조 측 '통 큰 양보'의 실체는 남의 돈으로 생색내기"라며 "금속노조가 말하는 기금은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가 완전히 승소했을 때 조합원이 받을 수 있는 가상의 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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