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해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계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태국산 계란을 주당 200만개씩 수입하는 등 계란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지난달까지 진행됐던 농협 계란 할인판매를 7∼8월까지 연장하고 정부수매 계란 400만개를 공급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닭고기는 비축물량을 정부가 2100t, 민간이 6900t 방출한다.
돼지고기는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벌인다.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뛴 오징어는 내달까지 정부수매 물량 1404t을 방출하고 8월 2차 물량을 풀 예정이다.
가뭄 영향으로 가격이 오른 양파는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저율 관세할당물량(TRQ) 잔량 6만3000t을 우선 운영하기로 했다.
도시가스 요금, 항공 유류 할증료 등 중앙 공공요금은 유가 조정 등에 따른 원가하락 효과를 적기에 반영하고 인상 요인이 생기면 자구 노력으로 최대한 해결할 방침이다.
가뭄 피해와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양파, 고랭지 배추 등은 생육 기술을 지원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 아울러 생육 단계 양파 조기수매 계약, 봄 배추 물량 수매 비축 등으로 선제 대응한다.
정부는 AI 재발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을 하는 한편 가금산업 구조개편 등 근본적 개선책도 추진한다.
유가∙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과 외식 등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소비자원 등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농협이 올 7∼8월 중 선도적으로 농축산물∙가공식품을 시중가의 20∼60% 수준으로 특별 할인 판매한다.
정부는 구조적 안정을 위한 중장기적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농∙어가와 소비자 상생시스템을 구축해 사전수급관리 기반을 조성한다.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가격 변동성이 큰 5대 채소인 배추, 무, 양파, 마늘, 고추 등의 총량 자율조정을 위해 중앙 주산지협의회를 도입한다.
아울러 현재 생산량의 20%에 적용하는 생산·출하안정제를 생산량의 35%까지 확대 적용한다.
수급∙가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여건 악화, AI 등 가축전염병, 어획량 부진 등 리스크 대응 역량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