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추정 비행체, 성주 사드 기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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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추정 비행체, 성주 사드 기지 촬영
  • 송수현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3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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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수현 기자]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지난 9일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해당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며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지역을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무인기가 찍은 수백여 장의 사진 중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여장 정도"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또 "수백여 장 대부분이 임야와 민가 지역의 사진"이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북상하다가 사드배치 지역을 찍고 인제 지역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 무인기는 고도 2∼3㎞ 상공에서 사진 500여장 이상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가 발견된 강원도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골프장 지역까지는 270여㎞에 이른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나 형태 등이 유사했다.

하지만 실제 측정 결과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엔진도 '체코제 쌍발'로 단발인 과거 무인기와 다르다고 군은 설명했다. 체코에서 엔진을 직수입했거나 중국을 경유해 반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기는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군은 장점 결론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3년 전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비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무인기의 비행 거리는 180∼300㎞였다.

군 당국도 진화하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저고도탐지레이더와 차기국지방공레이더 조기 전력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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