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치 값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대형마트에서 갈치 1마리는 5500원으로 지난해 3월초 보다 무려 70% 가량 상승했다.
갈치 값은 2008년만해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초부터 거침없는 오름세를 타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10년사이 대형마트의 갈치 1마리 가격 추이를 보면 2001년~2005년 3500원에서 2006~2008년에는 2500원대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3월 3300원대로 오르기 시작해 5월~6월에는 4500원대로 오르더니 7월~9월에는 5100원대로 5천원 선을 넘었다.
이후에도 10월~12월 5300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며 이달들어 55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00년 이전 갈치시세를 갖고 있지 않아 2001년 이후 시세만으로 볼 때 지금 시세는 10년만에 최고치"라고 말했다.
갈치 값이 이처럼 뛰고 있는 것은 어획량 감소 때문이다.
갈치 주산지인 제주 지역에 한파가 계속되는 등 기상 영향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량이 예년의 60% 수준으로 줄었고,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갈치 어장이 먼 바다로 이동하면서 갈치 어획량이 급속히 감소한 것이다.
이마트 김석 수산 바이어는 "갈치가격 폭등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갈치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현재 시세의 75~85% 수준이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250t 가량 갈치를 비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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