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오는 7월부터 도입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불과 사흘 만에 4000억원가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대상에 마이너스통장이 포함되면서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의 지난 5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39조3260억원으로 지난 5월 말과 대비 3976억원 증가했다.
DSR은 차주의 상환능력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간소득으로 나눠 산출한다. 대출은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자동차할부금융 등이 포함된다.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DSR이 본격화되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될 금리를 기존 1.2%에서 1.5%로 상향 조정된다. 반면 지방 주담대의 경우 현행 0.75% 수준을 올 연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스틀트레스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ㅇ어 규제 시행 전 가계대출을 받는 차주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8조812억원으로 전월(743조848억원) 대비 4억9964억원 늘었다.
이에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높이거나 대출 모집을 조기 마감하는 등 대출 수요 줄이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실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주담대 이달 들어 금리를 각각 0.17%포인트, 0.06%포인트 올렸다. 농협은행은 지난 9일부터 수도권 소재 유주택자의 주담대를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