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한국MSD가 기존보다 투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피하주사(SC) 제형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국내 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MSD는 지난 3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키트루다 SC'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제는 기존 정맥주사(IV) 방식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피하주사 방식으로 개선한 제형이다.
앞서 MS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해당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오는 10월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트루다는 폐암, 흑색종, 자궁경부암, 림프종 등 다양한 암종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294억8200만 달러(약 41조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의약품으로 꼽힌다.
피하조직의 지방층에 약물을 투여하는 SC 제형은 IV에 비해 환자 부담이 적고, 의료진의 투약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 IV 제형은 30분에서 최대 2시간이 소요됐지만 SC 제형은 평균 2~3분 내로 투약이 가능하다.
국내 병원 환경에서는 이처럼 짧은 투약 시간이 환자 대기 시간 감소와 병상 회전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입원비용 절감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