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로 7017이 개장하고 오후 8시 개장식이 열린다.
45년간 차량이 쌩쌩 달리던 폭 10.3ｍ, 길이 1024ｍ의 회색빛 도로가 녹색 나무와 꽃이 만발한 산책길로 변신했다.
서울역 고가는 개통 40년을 넘기며 낡고 위험해져 2013년 재난위험등급 최하점 D등급을 받아 철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원화 계획을 들고나오며 공중정원으로 거듭났다.
서울로 7017은 버려진 철길을 공원으로 만든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했다.
일자로 뻗은 길을 따라 50과 228종, 2만4000여개 꽃과 나무가 둥근 화분에 뿌리를 내렸다. 음식점,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벤치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외국인 등 관광객을 위한 '서울로 여행자카페'는 각종 관광정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 짐 보관함, 복사•스캔•팩스 송수신 복합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건물과 연결 통로 등을 통해 남대문시장, 한양도성, 남산, 약현성당 등 관광명소와 연결된다.
계절마다 특색 있는 축제가 열리고,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파티,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밤이면 푸른 별빛이 쏟아지는 은하수길로 변신한다. 공중정원을 비추는 111개 통합폴에 달린 LED 조명 555개와 화분 551개를 둘러싼 원형 띠 조명이 밤이면 파란 조명을 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물 관리와 인형극, 안내 등은 시민 자원봉사자 144명으로 구성된 '서울로 초록산책단'이 맡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