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Q치킨이 국내 치킨브랜드 1위 업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측은 이물질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가 도출되기 전 이라는 이유를 들며 명쾌한 설명을 회피했다.
◆ "고객센터 측이 고객의 자작극 의심"
최모씨는 최근 야식으로 BBQ 후라이드 치킨을 배달시켰다.
치킨을 먹기 위해 포장상자를 여는 순간 최씨는 치킨 사이로 선명히 드러난 깃털 두 가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씨는 즉시 해당 매장에 전화 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자정을 넘긴 시간 때문인지 통화는 되지 않았다.
다행히 고객센터 측과는 바로 연락이 됐고, 최씨는 당시 상황을 상담원에게 전했다.
그런데 상담원은 "기다리라"는 말 뿐, 자사 제품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사과의 말조차 없었다.
더욱이 어렵게 연결된 해당매장의 점장은 최씨가 불만을 제기하자 이렇다 할 해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행태를 보였다.
최씨는 "고객센터 측은 고객의 자작극을 의심하더니 다음날이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며 "사과는 커녕 사실파악 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업체 측의 대응에 더욱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너시스 BBQ측은 소비자와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도 '이물질'과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문제가 된 치킨은 수거해 자체적인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 가맹점 측의 잘못으로 판명되면 교육 및 위생점검 등의 조치가 취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물질'여부는 물론, 유입경로 등에 대해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이물질'여부와 유입경로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
납품 받은 생 닭 자체의 문제를 비롯 조리과정 중의 이물 혼입 등 여러 가지 개연성을 열어두고,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부연이다.
그는 고객센터 측의 미흡한 초기대응 지적에 "당시 최씨가 고객센터로 알고 통화를 시도한 번호는 '주문접수'번호여서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다면 바로 문제가 처리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론의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한 소비자는 "아이들과 즐겨 시켜먹는 치킨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더욱 놀랐다"며 "업체 측이 '위생불감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업계 1위인 BBQ의 위생상태가 이렇게 엉망일 줄은 몰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매장에 걸친 철저한 위생 점검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너시스 BBQ 그룹은 1995년 창립 이후 주력 브랜드인 BBQ 치킨을 비롯해 닭익는 마을, BBQ참숯바베큐, BBQ올리브돈까스 등 10개의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며 지속성장을 거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