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나온 '유령' 40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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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나온 '유령' 40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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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속에 가둬둔 두 개의 유령이 뉴질랜드에서 5천 달러(약 390만원)에 팔렸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9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나온 유리병에 담은 유령이 190건의 입찰기록을 세우는 치열한 경합 끝에 5천 달러를 부른 크라이스트처치의 세실이라는 사람에게 낙찰됐다고 전했다.

두 개의 유령은 조그만 유리병에 나눠 담겨 있으며 하나는 노인 유령, 하나는 소녀 유령이라고 경매에 내놓은 부부는 밝히고 있다.

남편과 함께 유령을 경매에 내놓았던 애비 우드베리는 낙찰 가격을 보고 놀랐다면서 두 개의 유령은 자신들이 사는 집에서 계속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 지난해 7월 엑소시스트(퇴마사)를 불러 사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엑소시스트가 유령을 잡아 성수가 들어 있는 유리병에 담았다면서 그렇게 하면 유령의 에너지가 약해져 그 안에서 잠을 자게 된다는 게 엑소시스트의 말이라고 전했다.

우드베리는 유령을 경매에 내놓은 뒤 많은 사람들이 경매 사이트에 올린 질의에 답변하느라 지쳤다면서 일부는 유령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윤리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고 일부는 병뚜껑을 열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도 해왔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유령을 땅에 파묻어야 한다거나 가족들에게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판매에서 나온 이익금은 동물학대 방지협회(SPCA)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령 경매는 언론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라 21만5천회의 조회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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