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빅5'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소니에릭슨이 빠르면 오는 5월 첫 안드로이드폰인 '엑스페리아 X10'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엑스페리아 X10'을 신용카드 보다 작은 크기로 구현한 '엑스페리아 X10 미니' 역시 하반기 출시를 검토하는 등 소니에릭슨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니에릭슨은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 'Evolve, Engage, Excite'에서 '엑스페리아 X10' 등 5종의 전략 스마트폰 모델을 공개하고 올해 비전 및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일명 'Fab(Fabulous) 5'로 불리는 이들 제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소니에릭슨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10'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일명 '몬스터폰'(Monster)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빠르면 오는 5월, 늦어도 상반기 내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X10'은 우선 하드웨서 사양 면에서 '1842', 1기가헤르쯔(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8.1메가 픽셀 카메라, 4인치 대형 화면, 2가지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다중작업 능력을 갖춰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X10'은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뒤 국내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해외에 먼저 출시되는 'X10'은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1.6을 탑재했는데, 추후 안드로이드 2.1로 무상 업그레이드가 실시된다.
국내 출시되는 'X10'은 아직 안드로이드 1.6 OS가 탑재될지, 곧바로 2.1이 탑재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1.6이 탑재될 경우 연내 무상 업그레이드가 실시될 예정이다.
'X10'은 안드로이드 OS에 세련된 유저 인터페이스와 인텔리전스(Intelligence) 요소를 통합한 소니에릭슨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UX) 플랫폼을 적용했는데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핵심 기능인 '타임스케이프'는 페이스북, 트위터, 문자메시지(SMS), 이메일 등을 개인별.시간대별로 나열해줘 연락처와 다양한 콘텐츠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미디어스케이프' 기능은 음악, 사진, 동양상 등 미디어 파일을 손쉽게 확인하고 찾아주는 기능이다.
여기에 일종의 통합검색 기능인 인피니트 버튼(Infinite Button)을 통해 연락처에 있는 특정 인물에 대한 이메일, SMS 등 통화기록,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온 글, 영상 등을 모아서 한눈에 보여준다.
'X10' 후속으로 하반기 국내 출시가 검토되고 있는 제품은 'X10'의 핵심 기능을 신용카드보다 작은 크기에 담은 '엑스페리아 X10 미니'다.
역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X10 미니'는 UX로 획기적인 '4코너 사용자 인터페이스'(4 corner UI)를 적용, 사용자들은 화면 모서리를 터치하면 통화,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등 가장 자주 쓰는 기능들을 간단히 실행할 수 있다.
600메가헤르쯔(MHz) 프로세스에 5메가 픽셀의 카메라, 16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외부 메모리를 지원하며 역시 '타임스케이프' 기능을 탑재했다.
'엑스페리아 X10 미니'에 쿼티 키패드를 추가로 장착한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 심비안 OS를 탑재하고 고화질 HD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비바즈', '비바즈 프로'에 슬라이딩 쿼티 자판을 추가 장착한 '비바즈 프로'도 이날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