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전국 최초 뉴스테이 연계형 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되던 인천 십정2구역 정비사업이 좌초됐다.

인천도시공사는 민간 임대사업자인 마이마알이와의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업 추진을 위한 펀드 조성 기한을 못 지켰다는 이유다.

십정2구역 정비사업은 부평구 십정동 2771가구를 헐고 2019년까지 18∼84㎡(10∼35평형)짜리 5678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마이마알이는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공사비 8500억원을 부담하고 공공임대 550가구와 주민 분양 1531가구를 제외한 3597가구를 인수해 8년간 기업형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었다.

이후 계약금 2000억원을 공사에 납부했지만 나머지 6500억원을 당초 기한인 5월10일까지 마련하지 못했다.

계약이 해지됐으므로 계약규정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는 계약금 2000억원에 이자 108억원을 더해 사업자 측에 돌려줘야 한다.

계약이 해지되면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가 사라지게 돼 십정2구역 정비사업은 상당 기간 파행이 불가피하다.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3개월 안에 대체 사업자를 선정하고 당초 계획대로 올 7월 기존 주택 철거, 12월 건축공사 착수 일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뉴스테이 연계 정비사업은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는 정비사업이다. 사업자는 미분양 리스크 없이 용적률 상향 등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자금 조달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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