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신용카드 기능을 넣은 '모바일 신용카드'에 이어, 휴대전화에 도어락 오픈 기능을 넣은 '모바일 도어락'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총장 조무제) 학생들은 올해부터 아이폰을 통해 강의를 받고 교내에서 통화료는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7일 울산과기대에 따르면 KT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울산과기대에 'FMC(Fixed Mobile Convergence.유무선 융합기술)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FMC란 휴대전화로도 인터넷망인 와이파이(Wi-Fi) 무선 랜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FMC 시스템이 설치된 곳에서는 이 인터넷망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FMC 권역 간의 통화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KT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울산과기대에서 대학 측에 FMC 기반을 무료로 가설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KT는 앞서 지난달 24일 올해 상반기까지 울산과기대 캠퍼스 안에 무선인터넷 접속 환경을 구축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모바일 기기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를 학습관리시스템(LMS)과 학사행정시스템에 연동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FMC 기반의 UC(Unified Communication) 서비스 구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울산과기대와 체결했다.
울산과기대는 FMC 기반이 구축되면 전체 학생에게 아이폰을 지급하고 이 아이폰으로 대학 안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해 학습과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캠퍼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또 FMC 기반을 선행 및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과 학사행정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대학 측은 아이폰으로 교내 어디서나 교수가 미리 올린 강의를 미리 공부(선행학습)하고 나서 실제 수업 때는 심화 및 토론학습을 하면 양질의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반이 조성되면 학생들이 아이폰으로 대학 종합행정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등 학생의 학교생활이 첨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과기대 관계자는 "대학에 FMC 기반을 조성하는데 약 8억원 정도 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KT는 인재가 많은 우리 대학을 선택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우리 대학은 예산을 절감해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안회균 글로벌사업본부장은 "USIM 기반을 이용해 T-Cash(교통카드), 모바일 페이먼트, 모바일 뱅킹,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 제공에 이어, 이번에는 도어락 솔루션과 결합해 모바일 도어락 시장이라는 새로운 컨버전스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