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기아차는 재고분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시정조처를 하는 한편,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구매자에게 개별 통보해 무상으로 부품을 추가 장착하도록 하는 '서비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럽의 공인 자동차안전도평가기관인 유로NCAP은 3일 기아 벵가와 닛산 '큐브' 등 5개 신차종에 대한 안전도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0년형 벵가(1,400cc급 휘발유 모델)에서 앞좌석 좌석벨트 결함을 발견,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로NCAP에 따르면 정면충돌 시험 과정에서 벵가의 운전석 좌석벨트 견인시스템에 결함이 발견됐다.
시험에서 좌석벨트가 일부 찢겨나가는 현상이 포착됐는데 유로NCAP 시험관들은 견인시스템 결함으로 좌석벨트가 제대로 당겨지지 않아 좌석받침레일에 말려 들어가면서 찢긴 것으로 결론 짓고 기아차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주 이를 시정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한 폴리프로필렌 소재 보호대를 추가 장착하는 서비스 캠페인에 착수했다.
기아차는 유럽 각국에서 이미 판매된 1천161대와 재고분 약 1천대 등 2천100여 대가 조처 대상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또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로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한 사례는 없었지만,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유로NCAP의 요구를 즉각 반영해 벵가 구매고객들에게 개별 통보, 가까운 판매점에서 조처를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벵가는 앞좌석 좌석벨트 결함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로 안전도 등급이 높은 '4스타' 등급을 받았다고 유로NCAP은 발표했다.
벵가와 함께 안전시험을 받은 차종 중에서는 도요타 '버소(Verso)'가 5스타로 최고의 안전도를 자랑했고 닛산 큐브와 세아트 '엑세오(Exeo)'는 벵가와 같은 4스타 등급을 받았다.
시트로앵 '니모(Nemo)'만 가장 낮은 3스타 등급을 받았다고 유로NCAP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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