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평균 의료비 1인당 8100만원
[컨슈머타임스 송수현 인턴기자]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의 가계 소비지출에서 의료·보건비 지출액은 41조317억원으로 2015년보다 10.7%(3조9610억원) 늘었다.
의료·보건비 지출액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항목은 병원 진료, 약값 등으로 쓴 비용을 포함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의료비로 쓴 금액도 들어간다.
증가율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5.8%), 주류 및 담배(8.8%), 교통(1.2%), 음식·숙박(2.8%), 교육(1.4%), 오락·문화(3.1%) 등 12개 분류 항목 중 1위를 기록했다.
가계소비에서 의료·보건비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의 가계 소비지출 747조9044억원에서 의료·보건비는 5.5%를 차지했다.
이는 1986∼1987년(5.3%)을 넘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비 지출 증가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는 직장에서 은퇴한 후 노후에 써야 할 의료비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토대로 65세 이후 총 진료비를 추산한 결과, 고령자 1인당 평균 81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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