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우병우(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오는 6일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 측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4일 통보할 예정이다.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검찰청 출석이 될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비리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아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사태 무마에 앞장섰다는 의혹도 있다.
청와대의 지시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퇴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받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월 우 전 수석을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넘겨받아 약 한 달 동안 47명의 참고인을 조사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압수수색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세월호 사고 당시 해양경찰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도 조사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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