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한솥밥' 박근혜-최순실, 분리 수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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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한솥밥' 박근혜-최순실, 분리 수용 추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3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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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한솥밥' 박근혜-최순실, 분리 수용 추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나란히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조만간 분리 수용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최 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자동에 수감돼 있는데, 시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탓에 구치소 측이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범 관계인 이들이 수사∙재판에 대비해 '말 맞추기'를 하거나 수용 중에 서로 마주쳐 일으키는 심리 변화 등이 형사사법 절차 진행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다른 구치소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서울남부구치소 내 수용 공간 등을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최 씨의 수감 장소를 바꿀지 결정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된 이후 교정 당국의 특별 관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인 1개조가 3교대로 24시간 전담해 챙기는 방식이다.

4일 예정된 검찰 방문조사나 변호인 접견, 향후 법원 출석 등 때도 이들이 관리 역할을 맡는다.

이는 구치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응급∙비상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려는 복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 측은 통상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큰 문제 수용자가 수감될 때 전담 교도관을 배치하지만 국민적 관심도가 큰 유력 인사에 대해서도 안전 등을 고려해 전담팀을 구성한 사례가 있다.

1995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전담팀의 관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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