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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에뛰드가 거짓말 해명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에뛰드는 지난달 27일 방송인 전현무가 등장한 광고 한 편을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에뛰드의 히트 상품 중 하나인 '애니 쿠션'을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광고가 공개되자마자 에뛰드는 소비자들로부터 빗발치는 항의를 받았다. 전현무가 과거 방송에서 여성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네티즌들은 SNS에 "에뛰드 직원들 일 안 하나요?" "소비자 성향 조사부터 하세요" "앞으로 나한테 공주님이라고 하지 마세요" 등의 열변을 토해냈다.
소비자 여론이 들끓자 에뛰드는 3시간 만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27일 당사 SNS계정을 통해 게재된 영상은 향후 공개될 메인 광고의 티저영상이었다"며 "전현무씨는 에뛰드 전속 모델인 크리스탈의 일상을 소개하는 예능프로그램 MC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이 유튜브에 영상이 공개됐을 당시 캡쳐한 화면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해당 사진에는 '전현무가 NEW 에뛰드 애니쿠션 모델이 됐다고?'라는 멘트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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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비자들은 주요 타깃인 20~30대 여성의 마음을 읽지 못했을 뿐 더러 거짓 해명까지 하고 있다며 등을 돌렸다.
에뛰드 관계자는 "현재 전속 모델은 크리스탈 이 유일하다"며 "전현무 씨는 MC 역할로 등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홍보모델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전속 계약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에뛰드의 이같은 대응은 지난해 개성파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할 당시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마동석은 전현무와 마찬가지로 '애니쿠션' 광고 영상에서 크리스탈과 호흡을 맞췄고, 에뛰드는 해당 제품을 '마동석 쿠션'으로 적극 홍보했다.
에뛰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서 현재 영상을 재편집 중"이라며 "새로운 영상에서는 전속 모델인 크리스탈만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