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로 좌판 220개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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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로 좌판 220개 전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18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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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로 좌판 220개 전소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18일 새벽 큰불이 나 거리에 설치된 좌판 200여개와 상점 20곳이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6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재래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30분 만에 진화됐다.

상인 등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곳이 불에 탔다.

바닷가 인근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총 4개 지구(가∼라)에 걸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자판 중 3분의 2가량인 가∼나 지구 좌판이 상당수 탔다. 또 인근 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이 손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은 몇 년 전 큰 규모로 지은 종합어시장 건물이 아닌 바닷가 쪽 구(舊) 어시장"이라며 "좌판 중에는 무허가로 영업한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기도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7대를 지원받는 등 소방차 53대와 소방대원 14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경찰관 40명도 화재 진화를 도왔다.

그러나 좌판이 좁은 공간에 촘촘하게 밀집해 있는 데다 가연성 소재인 비닐천막이 많아 불을 끄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불은 이 날 오전 4시4분께 모두 꺼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2010년 1월11일 오전 2시8분께 소래포구 어시장 젓갈 점포에서 불이 나 점포 25곳을 태웠다. 3년 뒤인 2013년 2월13일 오전 2시40분에도 어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36곳이 불에 탔다.

당시 화재는 변압기 용량 부족과 과 전력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2건의 화재 땐 피해점포 복구 후 영업을 재개하는 데 약 2주일이 걸렸지만, 이번 화재는 피해가 훨씬 커 영업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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