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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시청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이사장은 11일 시청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함께 참석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 있었던 일에 안타까움을 느껴 오게 됐다"며 언니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이사장은 앞서 TV조선에 출연해 "(언니가) 나라를 이완용처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적과 내통해 적화시킨 것도 아닌데 왜 탄핵이 되냐"며 "죄가 없는데 탄핵된 게 억울하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상황은 이렇게 됐지만 후에 국가의 난제를 짧은 시간 안에 투지를 갖고 처리한 분이라고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우리는 전쟁하는 나라"라고 언급한 후 "어제 어느 자리에서 탄핵 인용은 을사늑약이라는 표현을 썼다. 1905년 이후 가장 치욕적인 일이라고 말했는데, 그때는 일본의 식민지 때문에 치욕이라는 말을 썼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정복하려는 소위 종북 세력들에 무릎을 꿇었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전날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에서 인용 결정을 내리며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내용의 주문을 내놨다.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을 위해선 헌재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번 탄핵 심판에선 재판관 8명 모두가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 직위에서 해임돼 자연인 신분이 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인해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60일 간의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정계에선 늦어도 오는 5월 초에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