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수록 좌불안석인 사람이 있다. 바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정 이사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 당시 최순실씨의 독일 정착을 도운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미 정 이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지금까진 참고인이었지만 언제 피의자가 돼 수사를 받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이와 관련해 특검은 필요할 경우 정 이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7일 수사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 정 이사장의 소환 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아직 소환 계획이 없으나 필요 시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이사장의 피의자 신분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될 것으로 안다"며 관련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미 특검은 지난 3일 금융위 부위원장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씨의 독일 정착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 본부장은 올해 1월 독일서 귀국해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후 한 달 만인 2월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수석이 금융위에 압력을 넣었고 이를 다시 정 이사장이 하나금융그룹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작년 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했으며, 작년 10월부터 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