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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
유재경 미얀마 대사, 최순실 추천 사실 시인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최순실(구속기소)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특검에 따르면 유 대사는 이날 특검 조사에서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했다.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는 작년 5월 외교부 관료인 이백순 씨에 이어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다. 미얀마와 인연이 없는 기업인 출신이 대사로 임명됐다는 점에서 외교가에서도 뒷말이 나왔었다.
최씨는 대사 교체 2개월 전인 그 해 3월 유 대사를 만나 직접 면접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대사는 이날 오전 귀국 후 "최씨가 저를 면접해 대사로 추천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최씨가 저를 추천했다면 굉장히 사람을 잘못 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와 면담 보도가 사실무근이냐'라는 질문에는 "더 말씀 드리는 게 복잡할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특검은 최씨가 정부 차원에서 수백억원대 예산을 배정해 추진한 미얀마 원조개발사업(ODA) 과정에서 이권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이날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씨는 전날 특검으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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