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바쁜 특검…'최순실 게이트' 관계자 7명 줄소환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뇌물 의혹과 이대 비리, 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 등 각종 의혹 관련자들을 무더기 소환했다.
이날 소환한 구속 피의자는 최순실(61)씨를 제외하고 7명이다.
최씨 조카 장시호(38)씨와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구치소에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어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오후 3시께 도착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삼성이 연루된 뇌물 혐의 의혹을 추가로 더 캐물었다.
앞서 25일에는 김신(60) 삼성물산 사장과 김종중(61)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설 연휴 첫날부터 특검은 핵심 피의자들을 줄소환하는 등 쉼없이 달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등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3인방을 불렀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가담한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오전에 함께 소환했다.
박영수 특검을 비롯한 특검팀은 수사관들까지 대부분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명절 당일인 28일 하루만 공식 휴무일로 삼는다. 28일 소환 예정자는 없지만, 일부 수사관은 이날도 출근해 수사 기록 검토와 자료 정리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나머지 연휴 기간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진행한다. 연휴가 끝나면 박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와 함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수사도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