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반등 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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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반등 꾀할까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25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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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요인 대부분 반영, 올해 주가반등 기대...다만 눈높이는 낮춰야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KT&G(사장 백복인)가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주가 반등을 꾀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KT&G의 주가 조정이 장기간 지속됐고, 우려 요인 대부분이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란 얘기다.

특히 현재 주가 수준에선 40% 가까운 상승 여력이 남아있단 분석이다.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목표주가 평균치는 14만2000원이다.

24일 KT&G 주가는 10만25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7월 1일 기록한 13만7000원(52주 고가) 대비 25.18%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2∙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6개월 넘게 하락했다.

KT&G는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조1036억원, 15.6% 오른 3049억원이라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직전분기에 이어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담배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고, 외화 환산손익과 세금 환급금 등 일회성 이익이 있었다. 인삼공사의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된 것도 호실적에 기인했다.

◆ 증권가, 걱정은 그만! 이제는 반등 타이밍

증시 전문가들은 KT&G에 대한 우려 요인들이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 주가 하락은 배당락 후 투자 매력 하락,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이후 국내 수요 변동 위험, 경쟁사의 전자담배 출시 가능성, 기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 등 때문"이라며 "필수 소비재 섹터 전반에 걸쳐 주가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조정이 장기화된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락 시점이 지난 것과 담배 경고 그림으로 인한 우려는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이슈"라며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출시와 KT&G의 2대 주주인 기업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은 크게 우려하기에는 변수가 많고,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역성장 할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KT&G의 시장 지배력과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감안한다면 현 주가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 눈높이는 다소 낮춰야...KT&G 목표가 하향조정

주가 반등이 예상되지만 눈높이는 다소 낮춰야한다는 지적이다. 업종 전반에 걸친 하락세와 우려 요인을 반영했다는 설명.

KTB투자증권은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6만5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일회성 이슈 제거 기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올해 5.4%, 2018년 7.9%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평균치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담배 총 수요 감소와 인삼공사 내수 성장률 둔화 등의 우려를 반영할 때 글로벌 동종업체 멀티플 대비 할인율 10%를 적용했다"고 목표가 인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KT&G의 영업가치를 금리상승 전망을 반영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의 상향, 고체형 전자담배 출시로 인한 점유율 하락 위험을 감안해 현금흐름할인(DCF)으로 산출한 가치에 대한 할인율을 종전 10%에서 20%로 확대해 낮췄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KT&G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6000원으로 10%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16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HMC투자증권은 14만50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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