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김기춘 특검 소환…장시호∙이인성∙차은택∙남궁곤도 출석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블랙리스트' 의혹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됐다.

이날 오후 2시경 조 전 장관과 김 전 비서실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소환됐다. 두 사람 모두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채 사복 차림이었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김 전 비서실장은 전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뒤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됐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이날 특검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이인성 이화여대 교수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들도 함께 소환됐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관계자를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겠다고 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검은 이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안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