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 의혹' 김종덕·김상률·정관주·신동철 영장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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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블랙리스트 의혹' 김종덕·김상률·정관주·신동철 영장청구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9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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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블랙리스트 의혹' 김종덕·김상률·정관주·신동철 영장청구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고위 공무원들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9일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피의자로 인지된 김종덕 전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검은 그 동안의 수사에서 이들 4명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개입한 단서와 관련자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말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받은 뒤 일제히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어 재소환됐다.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최초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넘어가 관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덕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작년 9월까지 문화·예술 정책을 관장하는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작성된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다.

그는 지난달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 없다"며 위증한 혐의도 있다.

김상률 전 수석은 2014년 12월부터 작년 6월까지 블랙리스트를 문체부로 내려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관주 전 차관과 신동철 전 비서관은 2014년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리스트 작성 실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들 외에 추가로 혐의가 드러나는 인사도 전원 처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리스트 작성·관리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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