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뇌물 의혹' 장충기 소환…'이재용 부정청탁 했나'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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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뇌물 의혹' 장충기 소환…'이재용 부정청탁 했나' 추궁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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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오전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이 지난해 12월 21일 현판식과 동시에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을 둘러싼 수사에 착수한 지 19일 만에 삼성그룹수뇌부를 정조준한 것.

삼성그룹 총수의 경영 방침을 실행하는 기구인 미래전략실은 최씨에 대한 금전 지원 실무를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합병 찬성에 청와대와 보건복지부가 개입했다는 단서와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특검이 삼성의 '부정청탁' 여부까지 확인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구성에 가까워지게 된다.

특검은 최 부회장 등을 상대로 최씨에게 자금이 제공된 경위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최씨 딸 정유라씨 지원을 위해 지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204억원을 출연했으며,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은 삼성의 이러한 이례적 지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 합병을 국민연금이 지원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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