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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에 이어 동부화재도 전기자동차 전용보험을 출시,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반자동차 대비 낮은 보험료는 물론 각 사별로 특약과 부가 서비스 등을 내세워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휘발유∙경유 자동차에 비해 차량 가격과 부품비가 높아 고가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금융당국이 다양한 전기차 전용보험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손해보험사에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상품 개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새해가 되자마자 동부화재가 전기차 전용보험을 출시하며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앞서 작년 말에는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해당 상품을 선보였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는 일반 차량보다 구매 가격이 높아 담보율 설정 문제가 있다. 각 사들은 할인율은 대동소이하지만 특약 등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전기차 보험을 출시한 현대해상은 일반차량 대비 3%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행 중 방전과 충전소 부족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 무료 견인과 충전소 위치검색 등 '긴급충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체 측은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용 콜센터 조직을 구축했다.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무료견인 거리도 기존 10km에서 40km로 확대했다.
뒤를 이어 KB손해보험은 3.8%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배상책임담보와 자기신체사고담보 보험료는 5%까지 할인한다.
현대해상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소진 등으로 응급조치가 필요할 때 견인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리는 최대 50km까지며 연간 10회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견인을 요청한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서비스도 새롭게 시행할 예정이다.
동부화재 전기차 전용보험은 일반 차량보다 보험료가 약 10% 저렴하다. 전기차가 일반 차량에 비해 사고위험도가 낮다는 산업통상자원부, 보험개발원 등의 연구를 반영한 결과다.
이 상품은 '전기자동차 SOS 서비스 특별약관'을 통해 최대 60km까지 긴급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 중 감전 상해 위험을 보장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배터리 교체비용 특약'을 신설, 사고로 배터리가 손상될 경우 가입자 부담액이 전혀 없이 새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게 했다. 사고로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약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 가입자 부담이 높았던 것을 고려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여러 가지 상품이 나오고 있는데, 늦게 출시된 상품일수록 보장 조건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일반차량 보험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부가 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