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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센터 |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최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8일 39만500원까지 올랐던 CJ제일제당은 최근 10%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당 투입단가 상승, 중국 라이신 스팟 판가 조정 등 외부 요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다소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원화가 달러대비 평가절하 되면서 영업외손실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원당투입단가 상승하면서 소재와 바이오 부문 원가율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상승하던 중국 라이신 스팟(Spot) 판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성 상승 기대감에 제한이 생긴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 요인들이 점차 개선되며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재식품의 판매가가 원당투입단가 상승을 반영해 인상될 예정이고, 라이신 가격 반등으로 바이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가공식품의 지속적 고성장 전망에 향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CJ제일제당의 발목을 잡았던 우려 요인들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두유 가격 인상이 이달 말부터 반영될 예정이라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순익 하락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B2B 부문의 대두유 가격이 인상됐고, 설탕 가격 역시 가중된 원가 부담을 감안 시 가격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가격인상과 공급차질 등의 일시적 요인이 제거된 후 소재부문의 수익성은 올해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몇 년 동안 국제 시세가 하락해 라이신 손익이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라이신 판가가 상승하게 되면 바이오 부문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차 연구원은 "바이오 부문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고, 라이신 판가가 서서히 회복 중이며 수율과 생산 측면에서 가장 우월한 상태에 있다"며 "연구개발 능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 제품의 품목 수와 생산설비는 지속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최근 라이신 가격을 변동만 감안해도 올해 이익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공식품 부문의 고성장세 지속도 CJ제일제당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이 가공식품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구조적 성장처가 드물어진 국내 음식료 업계에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특히 저가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비비고 등)의 지속적 확장은 단기 성장뿐만 아니라, 장기 마진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에는 간편 가정식(HMR)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해 조만간 적극적인 증설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매출액은 약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지난 6일 CJ제일제당 주가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51만2250원까지는 4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증권가에선 CJ제일제당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248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186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