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성과급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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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성과급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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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이 2008년 경영실적 부진과 제재 등의 이유로 '마이너스 성과급' 판정을 받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예금보험공사는 2008년도분 성과급 판정에서 이 행장에게 성과급 지급률을 -30% 안팎으로 책정하고, 7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결정했다.

이 행장이 마이너스 성과급 판정을 받은 것은 2008년 경영실적이 예보와 맺은 경영이행약정(MOU)을 달성하지 못했고, 부채담보부증권(CDO)·신용디폴트스와프(CDS) 투자에 따른 손실 때문에 예보로부터 징계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경영진 성과급을 책정할 때 재무적, 비재무적 요소 등을 감안하는데 MOU 미달과 제재를 받으면 제재 정도에 따라 성과급을 차감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우리은행의 성과급 지급률은 0~100%였지만, 우리은행이 성과급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상한을 150%로 늘리면서 하한도 -50%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고쳐 이번에 성과급 반납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당시 은행장이었던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도 같은 이유로 비슷한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회사 경영진은 주로 과도한 성과급을 받아 논란이 됐으나 성과급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은행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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