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최순실 측근이었던 그가 돌아선 이유 '최대의 적은 등돌린 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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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최순실 측근이었던 그가 돌아선 이유 '최대의 적은 등돌린 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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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부장 "박영선 의원에 삼성 관련 자료도 전달" 파장 예고
   
▲ 5차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인 전환 채택된 후 증인 선서 중인 노승일 전 부장(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노승일 전 부장이 최순실 씨를 등진 이유는 뭘까.

노승일 K스포츠재단 전 부장이 작심한듯 폭로를 예고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승일 전 부장은 이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자료를 전달했고 이에는 삼성 관련 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승일 전 부장은 당초 최순실 씨의 핵심 측근이었다. 최순실 씨가 깊이 관여해 실질적인 운영을 했던 K스포츠재단 부장이기도 했고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 비덱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서도 근무했다.

그런 인연으로 노승일 전 부장은 최순실 씨의 과거 행적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실제로 최순실 씨는 독일에 있을 때도 노승일 전 부장에게 연락해왔다. 앞서 박영선 의원이 청문회장서 공개한 최순실 씨의 통화 관련 육성 파일은 노승일 전 부장이 건넸다.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검사가 노승일 전 부장에게 최순실 씨의 목소리만 듣게 해달라는 부탁에 연락을 한 것이다.

핵심 측근이었던 노승일 전 부장이 최순실 씨에게서 등을 돌린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노승일 전 부장은 과거 독일로 갔던 때를 언급했다. 노승일 전 부장은 "독일 이민까지 생각하고 갔었다. 그런데 삼성과 계약이 끝나니 최순실이 바로 나가라고 했다"며 "나는 당초 세후 350만원을 원했다. 그러나 (최순실이)한국 돈으로 200만원을 챙겨주고 독일서 유로로 150만원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즉 최순실 씨에 대한 배신감이 노승일 전 부장의 마음을 움직인 계기로 작용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노승일 전 부장은 12월 22일 국회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해 노승일 전 부장과 박영선 의원의 만남을 근거로 '정치적 공작'이라고 주장하자 비웃듯 웃음을 지었다. 자신은 최순실 씨와의 관련 자료를 넘기기 위해 박영선 의원을 만난 것이라는 의미다.

노승일 전 부장은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한 자료에 삼성과 관련한 내용도 있다고 암시했다. 노승일 전 부장은 "(박영선 의원에게 녹취록만 넘긴게 아니다. 검찰에 들어간 자료, 청와대 문건과 문체부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했기에 장시간 시간이 필요했던 거다. 앞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위증이다, 아니다 싸울 때가 아니다. 청와대,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과 삼성이랑도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승일 전 부장은 "앞으로도 공개하겠지만"이라는 말로 최순실 씨와 통화한 육성 녹취 파일도 더 있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다만 이 자료들은 박영선 의원과의 협의에 따라 공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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