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당 공백 메울 수 있는 장치 마련되면 대표직 사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탄핵안 본회의 통과 직후 국회에서 최고위원단과 긴급 회의를 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회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마당에 집권여당의 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게 맞다"며 "당 조직에 공백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하고 나서 오는 21일 이전에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제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국가안보, 외교, 특히 경제와 민생 부문에서 정치권의 협조와 정부의 노력으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에 모든 부분에서 새로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