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터치 와치폰' 러시아서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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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터치 와치폰' 러시아서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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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이미지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차고 다니는 LG전자의 '3세대 터치 와치폰(LG-GD910)'이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LG전자 독립국가연합(CIS)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와치폰이 첫 시장에 출시된 이후 11~12월 2개월 사이 425대가 팔렸다.

LG 와치폰은 러시아에서 가장 비싼 휴대전화 중 하나로 대당 가격은 3만 루블(약 113만 원)로 러시아 근로자 평균 임금이 약 690달러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어지간한 직장인 한 달 월급에 해당한다.

다른 휴대전화 업체의 경쟁 상품이 한 달 평균 100대 정도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와치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와치폰의 선전에 크게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자 시장인 유럽은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러시아에서 이렇게 주목받을 줄을 몰랐다"면서 "러시아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연말 선물 수요를 참작하더라도 대단한 성과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 초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와치폰을 찬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러시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부추긴 계기로 보인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과학원 방문, 같은 달 25일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열린 '경제 현대화 회의', 그리고 지난 5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시찰 때에도 와치폰을 손목에 착용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실에서 지난해 11월 사 간 것으로 확인했다"며 "광고 효과는 말로 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상 국가원수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사설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와치폰을 이용하는 것은 첨단 정보 시대를 선도하는 젊은 지도자로서, `얼리 어댑터(제품 조기 사용자)'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딥 퍼플(Deep Purple)과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등 서방의 록 밴드를 좋아하는 그는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 직접 운영하는 등 러시아 국민에게 스마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유럽 주요 국가에 시판된 와치폰은 인터넷과 영상 통화가 가능하며 일반 휴대전화 화면의 절반 정도인 3.63㎝(1.43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되며, 햇빛 등 외부 빛을 사용해 액정표시장치(LCD)가 꺼졌을 때도 일반 시계 화면을 볼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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