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1372번을 사용하는 전국적인 소비자상담 네트워크가 출범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및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공동으로 추진한 소비자상담센터의 시범서비스가 내년 1월4일부터 실시된다고 밝혔다.
소비자상담센터는 현재 전국에서 상담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8개 소비자단체와 한국소비자원, 16개 광역자치단체 소속 소비자상담원 200여명을 단일 전화번호로 네트워크화한 것이다.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지금껏 상담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소비자관련 정보가 종합 관리되고, 상담정보도 공유되는 등 효율적인 소비자정책집행이 가능해진다는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국번없이 1372번에 전화를 거는 소비자들은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상담분야로 전문품목(자동차, 의료, 금융보험)이나 일반품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게 된다.
전문품목이 선택되면 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가 선발한 해당품목 전문상담원에게 연결되고, 일반품목이 선택될 경우엔 소비자의 거주지역에 가까운 소비자단체, 지자체, 소비자원 상담원 순으로 연결된다.
대기 중인 상담원이 없을 경우엔 다른지역의 상담원에게 연결되기 때문에 지난해 기준으로 25%에 불과했던 소비자원 전화응답율이 80% 이상으로 개선되는 등 통화연결에 대한 불만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공정위는 내다봤다.
소비자상담센터는 또 소비자상담포털(www.ccn.go.kr)을 통해서도 24시간 인터넷상담을 실시하고, 상담정보 이외에도 구매가이드나 상담피해주의보 등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단일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소비자상담센터 출범으로 지금껏 전국에 분산된 소비자상담기관들이 각기 다른 전화번호를 사용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겪었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소비자상담정보의 종합관리도 가능해져 지역별, 이슈별 피해주의보 제공 등 한차원 높은 소비자정책 수립과 집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자상담센터는 시범서비스 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도서상품권 등 경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