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하이원 하늘길'... 가족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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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하이원 하늘길'... 가족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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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 산악형 힐링 리조트, 10여개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 체험...
   
▲ '낙엽송길'에서 내려다 본 전경

[컨슈머타임스 진보현 기획취재위원] 강원 정선군에 자리한 백운산 자락 '하이원리조트 하늘길'은 가족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전국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꽃길과 국내 최고 높이의 '운탄고도'(약40km)를 끼고 펼쳐지는 백두대간 파노라마의 풍광을 볼 수 있는 빼어난 트레킹 코스이다.

1960년대부터 20년간, 만항재에서 함백역(약 40Km)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일조했던 옛길 '운탄고도'가 아름다운 숲길로 단장을 마치고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장소로 변모했다.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임도와 폭신한 낙엽송 숲길로 소문나면서 등산 마니아는 물론 초보자들도   숲을 온몸으로 느끼며 호젓이 걸을 수 있는 곳이다.

'하이원리조트 하늘길'은 10여개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다. 약 15분 ~ 3시간 이상 걸리는 다양한 코스로 체력에 맞게 선택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그중 '하늘마중길'과 '낙엽송길'은 운탄고도의 빼어난 풍광과 각종 야생화들의 자생지로 인기가 높다.

 

산속 숲길 · 꽃길, 하늘마중길(3.6Km)로 들어서다

▲'하늘마중길' 입구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버스주차장 옆 '하늘마중길' 입구에서부터 곧게 뻗은 낙엽송 숲길이 펼쳐진다. 낙엽송 위로 쏟아지는 햇살과 조각난 푸른 하늘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전국 최대 야생화 군락지에 걸맞게 계절에 따라 각양각색의 야생화들과 산죽이 숲길 양쪽에서 자태를 뽐내며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지그재그로 조성된 가파른 오르막길은 등산객 모두가 편히 산행할 수 있게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진다. 하늘마중길 우측은 가파른 화절령길이다.

진달래가 피는 봄과 겨울 설경이 으뜸인 '화절령'은 봄철 산나물을 뜯으러 나왔던 처녀들이 지천으로 널린 진달래꽃을 꺾었다 해서 '꽃꺼기재'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한쪽으로 천 길 낭떠러지와 함께 야생화와 희귀 고산식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그늘진 숲 사이로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
분주하게 도토리를 물고 가는 다람쥐들,
시원스럽게 계곡을 가르며 지나가는   산골바람... 

하늘마중길 중간 지점 전망대에 서면 화절령 아래로 내려 다 보이는 사북읍의 경치가 일품이다. 계속되는 숲길을 지나가면 확 트인 넓은 개활지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운탄고도'가 시작된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옛길'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개발되어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운탄도로는 함백역에서 화절령을 거쳐 하늘마중길과 낙엽송길이 연결되어 만항재까지 총 40km에 이른다. 석탄트럭이 왕래했던 길이어서 제법 넓다. 1,100m고지(高地)에 이런 평탄하고 큰 길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 '도롱이 연못'
하늘마중길의 백미는 단연 '도롱이 연못'이다. 직경이 100m가 넘는 제법 큰  연못이다. 국내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에서 그만한 크기의 못을 보기는 쉽지 않다.

탄광 갱도의 지반 침하로 생긴 생태연못이다. 광부의 아내들이 이곳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도롱뇽을 보고 남편 출퇴근을 무사기원하면서 도롱이 연못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못에 비춰진 곧은 낙엽송들의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른 아침 연못가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의 장관을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길에 펼쳐진 백두대간의 정취, 낙엽송길(5.2Km)

▲ '하이원리조트 낙엽송길'
1,100m고지(高地)의 '하이원 리조트 낙엽송길'은 운탄고도의 평탄한 임도길로, 가파른 화절령을 우측으로 장산, 매봉산 등 하늘과 맞닿은 백두대간의 산봉우리들을 한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저 멀리 백두대산 파노라마의 장엄함을 눈에 담으며 산 정상을 끝없이 걷는 기분이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산행의 큰 즐거움이다.

10월 중순경부터 '하이원리조트 낙엽송길'의 형형색색 단풍은 절정을 이룬다.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만추(晩秋)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1177갱' 막장
이 곳의 임도 중간중간은 잿빛으로 물들어 있다. 과거에 석탄을 날랐던 운탄고도의 일부였던 까닭이다. 탄광 산업이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 곳에는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동원탄좌 사북 사업소가 개발한 최초의 갱도인 1177갱 막장 일부가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어 '옛날 그 시절'을 떠올리도록 만든다.

막장 앞 벤치에 앉아 저 멀리 탁 트인 백두대간을 바라보면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유와 함께 절로 명상에 잠기게 된다.

낙엽송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900m만 오르면 백운산 마천봉(해발 1,426m) 정상에 올라 볼 수도 있다.

 

국내 최장, 최고의 다운힐(내리막) 구간, 라이더들에게 인기 코스... 

       만항재 - 하이원리조트 - 화절령 - 함백역 라이딩 구간

▲ '만항재 ~ 함백산' 라이딩 코스
▲ '만항재 ~ 함백역' 고도차트
국내에서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1,330m)에서 하이원리조트, 화절령을 거쳐 함백역까지 약 50km의 코스는 산악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만항재에서 함백산까지 약 3km의 오르막 구간을 제외하면 함백역까지는 거의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져 초보자들도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만항재 근처에 함백산(1,572m)이 위치해 있으므로 태백산맥 고봉의 절경을 즐기고 싶다면 한번쯤 올라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하이원 하늘길,  명상·치유의 길로 진화(進化) 중...

강원도 정산 하이원 하늘길이 명상·치유의 길로 진화(進化) 중이다.
강원랜드와 동부지방산림청은 고한리와 사북리 일대 6.7km 구간을 고원숲길과 무장애길로 조성해 명상, 치유, 휴양의 길로 조성 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대표 함승희)는 지난 4월 컨벤션호텔에서 동부지방산림청과 고원산책로 조성을 위한 공동산림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동부지방산림청에서는 국유림을 제공하고, 강원랜드는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총연장 6.7㎞에 이르는 고원산책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원산책로는 고한리 산 1-17 일대에 조성하는 5.1km 길이의 고원숲길과 사북리 산 336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1.6km 길이의 무장애길을 더해 총 연장 6.7km에 이를 전망이다.

고원산책로는 해발1,200m의 고지대에 조성하는 평탄길로 색다른 식생과 문화, 웅장한 산세를 경험 할 수 있으며, 특히 무장애길은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숲을 통해 명상, 치유, 휴양이 가능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성될 계획이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운탄고도' (사진모음)

▲ '하늘마중길'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고한읍 전경

 

▲ '하늘마중길' 돌계단

 

▲ 1,100m 운탄고도 '하늘마중길'

 

▲ '하늘마중길'에서 도롱이 연못으로 가는 길

 

▲ 과거 석탄을 운반했던 흔적의 잿빛 운탄도로

 

▲ 1,100m고지의 '낙엽송길'

 

 

▲ '낙엽송길'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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