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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주택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투시도 |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금강주택과 양우건설 등이 과거 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5베이 설계'를 84㎡ 타입에까지 적용해 눈길을 끈다. 중소형 아파트 시장에서 '혁신 평면'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꼼꼼한 비교∙분석 자세가 요구된다.
2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은 최근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을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B-4블록'에 지하 2층~지상 30층 8개동, 총 944가구 규모로 시공된다. 전 가구가 84㎡ 면적에 5베이(Bay)로 설계됐다. A와 B 2가지 타입이 제공된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1순위 청약은 평균 22대 1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 6~10일 계약기간 동안 모든 가구가 계약을 마무리했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200만원 선에 책정됐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다산신도시 초입이라는 점도 강점이지만 단연 화제를 모은 건 5베이 설계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은 뛰어난 서울접근성과 주거쾌적성을 갖췄다"며 "전 가구에 5베이∙룸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란 발코니가 위치한 전면 벽과 맞닿은 독립공간을 의미한다.
구형 중소형 아파트 대부분은 3베이 구조다. 거실과 방 2개가 발코니 쪽 전면에 닿아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서 한발 나아간 형태가 '방-방-거실-방' 구조의 4베이다. 현재 84㎡ 신규 아파트의 가장 일반적인 구조이기도 하다.
베이 수가 5베이로 늘어나면 거실과 방 4개가 전면에 일렬로 늘어선 구조가 된다. 모든 방에서 햇빛을 볼 수 있어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고 자투리 공간을 모아 활용하기 좋다. '판상형' 실내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셈이다.
금강주택이 지난 7월 분양한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에도 5베이가 적용됐다.
이 아파트는 금강주택이 올해 처음 분양한 단지다.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 2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76㎡와 84㎡ 2가지 크기로 총 447가구가 공급된다. 76㎡는 4베이, 84㎡는 5베이 구조다.

양우건설이 이달 선보인 '용인 고림지구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에서도 5베이를 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택지지구 4블록에 지하 1층~지상 27층, 18개동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63㎡A∙74㎡A∙74㎡B∙84㎡A∙84㎡B 등 총 1098세대가 공급된다. 이 중 84㎡B타입에 5베이 평면이 적용됐다.
양우건설이 전남 나주시에서 작년과 올해에 걸쳐 분양한 '남평 양우내안애 리버시티1∙2차'는 '4.5베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5베이 평면설계를 시도했다.

동양건설이 분양하는 '대구 두류 파라곤 더파크' 역시 5베이 구조로 눈길을 끈다.
두류 파라곤 더파크는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225-1 일원에 건설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839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면적은 전 가구가 84㎡로 동일하며 A∙B∙C 3가지 타입이 제공된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면서 건설사들의 특화설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화설계가 무조건, 누구에게나 유리한 건 아니다. 주택 구매자들은 설계별 장단점을 따져보고 자신의 생활에 맞는 설계를 선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베이 수가 많아지면 긴 판상형 평면이 되는데 이 경우 가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비해 베이 수가 적은 '타워형' 실내는 보다 세련된 공간설계가 가능하고 앞 동이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