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소송' 과천주공7-1단지 집값 '고공행진' 계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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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소송' 과천주공7-1단지 집값 '고공행진' 계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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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30%↑…"조합 갈등은 단기 악재…너무 비싸 실거래 전무"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과천 '주공 7-1단지' 아파트값이 1년도 안 돼 30%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과정에서 '줄소송' 난관에 부딪친 가운데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관측된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 주공 7-1단지 아파트 47㎡ 5층 매물은 7억88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6월엔 같은 면적 4층 물건이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54㎡ 면적 4층과 5층 가구는 지난 6월 각각 9억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지난해 10월 이 아파트 47㎡(2층) 실거래 가격은 6억1000만원이었다. 같은 달 54㎡ 1∙2층 가구는 각각 7억원∙7억5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작년 말에 비해 47㎡ 타입은 약 30%, 54㎡ 타입은 29%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 지역 집값이 저점을 찍은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각각 52%, 45% 상승했다.

잇단 마찰음에도 7-1단지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천 주공 7단지는 부림동 722가구(7-1단지)와 별양동 400가구(7-2단지)가 각각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7-1단지 재건축조합은 상가를 제외하고 재건축을 진행중이다.

상가 소유주 29인과 보상금 관련 마찰을 빚던 조합이 토지분할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이후 단지 8만421.79㎡ 일원의 한 가운데 위치한 상가부지 1245㎡(1.54%)를 제외한 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상가 소유주들은 올해 입장을 바꿔 조합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조합은 이를 거절했다.

상가를 포함해 새로 조합을 꾸리면 건축심의부터 모든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사업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게 조합 측 입장이다. 현재 7-1단지 재건축사업은 막바지인 관리처분계획 인가 단계까지 와 있다.

공사 경과에 따라 상가 소유주들의 줄소송이 예고되고 있다.

상가가 공사현장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공사기간 소음과 분진, 통행불편 등에 따른 영업손해가 불가피하다.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으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사업이 대폭 지연될 공산이 크다.

앞서 지난 7월엔 제명된 조합원들이 소송을 걸면서 이주일정이 올 11월로 밀리기도 했다.

재건축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이 단지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상승폭이 과하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관측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합 내 잡음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추세적인 등락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과천 S공인 관계자는 "7-1단지 47㎡의 매물의 경우 호가가 8억5000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라며 "나오는 물건은 많지만, 값이 너무 많이 올라 실제 거래는 거의 안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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