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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5일간의 긴 한가위 연휴 동안 많은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는다. 하지만 응급상황은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오히려 명절이라 들뜬 마음에 방심과 부주의로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더 많이 일어난다.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떡을 먹다 기도가 막히거나, 요리 중 화상을 입으면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병원이나 약국은 어떻게 찾아야 하나?
미리 방법을 알고 잘 대처해 건강한 추석을 보내자.
◆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 '가슴압박 강하고 빠르게'
추석날 무리한 야외 활동이나 집안 일 중 갑자기 의식을 잃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다.
환자의 맥박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야 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한다.
◆ 떡 등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면 '하임리히법'
떡 같은 음식을 먹다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먼저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게 한다. 만약 기침을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 통칭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성인의 경우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올린다.
소아는 환자를 허벅지 위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은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을 실시한다. 이어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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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에 '소주'나 '된장'은 절대 바르지마!
요리를 하거나, 불꽃놀이 도중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준다.
또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응급처치 후 빨리 병원치료를 받도록 한다.
얼음찜질을 하거나 소주, 된장, 연고 등을 함부로 바르면 안 된다.
◆ 벌레에 물리면 '연고'…벌침은 '핀셋'으로 제거
모기 등 독성이 적은 벌레에 물렸을 땐 상처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
독충에 물렸을 땐 씻고 난 뒤 연고를 바르고 나서 상처부위에 가제나 반창고를 덮는 것이 좋다. 무의식 중에 긁어서 덧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땐 벌침이 피부에 박혀 있으면 핀셋으로 뽑아낸다. 상처 주변을 누르면서 쥐어 짜내 염증이 퍼지지 않도록 한 뒤 암모니아수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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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때 응급상황 발생시 '응급의료기관' 확인 필수
명절기간에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 문을 연 병의원·약국을 조회할 수 있다.
또는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보건복지부(www.mohw.go.kr) 홈페이지에서 12일부터 인터넷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추석에도 전국 535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운영된다. 다수의 민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