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가 '빨간불'…그룹 지원 불확실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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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주가 '빨간불'…그룹 지원 불확실성도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21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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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결정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주가에 악영향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아시아나항공 주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유상증자 결정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낳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지난 9일 5200원에서 이날 4550원으로 12.5%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일 재무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자금 마련 방안으로 16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발생 주식수는 3324만주다.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식수는 기존 총 주식수 대비 17%가량 증가한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가치 희석과 그룹사 지원 이슈가 붉어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를 앞두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정발행가 5000원을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14.6%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가치 희석에 의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금호타이어 매각이슈를 앞둔 상황에서 유상증자 결정을 한 것은 계열사 지원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유상증자에 따른 영향이 일차적으로는 반영된 것 같지만 추가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보다는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에 대한 지원가능성을 야기할만한 다른 이슈들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것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그룹 지원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이슈가 일단락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윤소정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나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고 본다"며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다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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