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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이건 승용차야 트럭이야?"
쌍용자동차 '더 뉴코란도 스포츠 2.2.'를 몰고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며 기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분명 생긴 것은 픽업트럭인데 주행감은 여타 승용차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4WD모드로 바꿔 오프로드로 달릴 때는 쌍용차 특유의 파워로 거침없이 달려간다.
"편안하면서 거친, 남자의 로망이 담긴 차다"
◆ "온·오프 모두 만족"…"원하는 길을 거침없이 달린다"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2.2의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2가지 코스를 모두 경험해봐야 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둘 다 만족이다.
자동차 전용 주행 도로에서는 '승용차'처럼 가볍고 편안한 주행을 만족시켜준다. 오프로드에서는 '장애물'을 무시하며 험한 길을 거침없이 달려간다.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쌍용차는 코란도에 e-XDi 220엔진과 아이신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178마력의 출력과 40.8kg·m의 토크로 어디든 원하는 길을 마음대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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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을 통해 온·오프 도로 사정에 따라 쉽게 2륜과 4륜으로 조작 가능하다. 일반도로를 달릴 때는 2H로, 비포장도로에서는 4H로, 심한 험로에서는 4L을 선택하면 된다.
2H모드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생각보다 매우 '가볍'다. 일반 승용차를 타는 느낌이다. 고속주행 시에도 일반 승용차처럼 가볍게 '쭉쭉' 밟힌다.
시트부터 일반 조작까지 편안하다. 시험적으로 오프로드 구간을 주행할 때 말고는 대부분이 온로드 주행으로 픽업 트럭을 탄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일반 승용차나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오프로드 주행 때는 180° 바뀐다. 황소나 말을 타는 것처럼 역동적이다.
덜컹덜컹 험한 길을 가도 전혀 힘이 부족하지 않다. 엑셀과 브레이크, 핸들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모드는 4H, 심하면 4L:로 바꾸고 타면 된다.
특히 풀이나 웅덩이, 요철 등 장애물이 연속적으로 심하게 난 험로에는 4L 모드로 달리면 아주 낮은 속도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이럴 때는 또 "오프로드 차량이 맞긴 맞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요동이 심한 와중에도 운전이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심한 오프로드길을 넘고 나오면 재미와 함께 피로는 기본 옵션으로 딸려온다. 이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달리는 재미는 200%를 넘게 보장해준다. 다시 오프로드를 타고 싶어진다.
쌍용차 특유의 강인함으로 차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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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을 위한 최고의 차"…"내비게이션 위치는 부적합"
오프로드로 달릴 때 더 재미있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뒤의 적재함 공간도 넓어 캠핑용품을 실어 깊숙한 계곡까지 달릴 수 있다.
너무 덥지 않은 '가을' 캠핑을 위한 최고의 차량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의 위치'다. 몇몇 SUV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조금 아래에 달려 있다. 주행 중 도로 정보를 확인할 때 정면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다.
요즘은 내장 내비게이션보다 '김기사' 등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최고 출력 178마력, 최대 토크 40.8kg·m이며 연비는 리터당 11.4km이다. 전장 4990mm, 전폭1910mm, 저고 179mm의 크기다.
판매가격은 CX5 2168~2512만원, CX7 2440~2990만원, Extreme 2745만원이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만 납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