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韓 게임 재탈환"…하반기 소니 대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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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韓 게임 재탈환"…하반기 소니 대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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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게임·기기 발매 박차…유통사 협업 확대 노림수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대표 고순동)가 올해 하반기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기존 '강자' 소니에 대한 반격에 나선다.

신작 기기와 게임 발매를 통해 자사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PC 운영체제(OS)인 '윈도 10'과 연계를 통한 기존 사업의 외연 확장을 노리는 등 시장 점유율 확보도 분주한 모습이다.

◆ MS, 신작 게임∙기기 발매 준비 중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엑스박스 쇼케이스 2016' 행사를 열고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게임과 기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MS 유우종 상무와 함께 MS 아시아지역 게임 총괄 제프 스튜어트, 엑스박스 아시아 책임자 베리 위 등이 참석했다. MS 게임 사업 수장인 필 스펜서 엑스박스 총괄도 영상 축전을 통해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쇼케이스에서는 '기어즈 오브 워 4', '포르자 호라이즌3' 등 신작 게임에 대한 소개∙시연이 진행됐다. 올 연말 발매예정인 신제품 '엑스박스 원 S'과 '프로젝트 스콜피오'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특히 엑스박스 게임을 '윈도 10' 운영체제가 설치된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인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가 공개됐다.

MS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9월 현재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소니를 추격함과 동시에 윈도 10 확장 정책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MS 윈도 계열 운영체제 점유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시장 중 1곳이다.

그동안 MS는 경쟁사인 소니와 비교해 미비한 현지화, 비싼 가격, 소비자 소통 부재 등으로 비판 받아왔다. 올해 초 만하더라도 MS 엑스박스 총판이 위치한 용산 전자상가의 한 상점주는 "MS가 한국에서 게임 사업을 포기한 듯 해 막막하다"며 심정을 토로할 정도였다.

MS는 신작 게임과 기기를 필두로 더욱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지화 정책도 강화된다. 스튜어트 총괄은 "한국에 출시되는 엑스박스 게임은 대부분 한글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소니는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을 시행한 이후 국내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컨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70.7% 성장하며 게임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가상현실(VR) 기기들이 출시될 예정으로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VR의 등장과 함께 국내 개발사들도 속속 비디오게임 개발에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넥스트플로어, 조이시티, 로이게임즈, 드래곤플라이, 네오위즈, 블루홀스튜디오 등 중견 게임사들이 비디오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MS-소니 경쟁, 관련 시장 활성화 될 것"

MS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며 "엑스박스 독점 게임 이외에도 타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폭넓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긍정적이다.

학계 관계자는 "MS와 소니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관련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라며 "이미 포화된 온라인∙모바일게임 시장보다 비디오게임 시장으로 게임사들이 하나 둘씩 눈을 돌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비디오게임은 국내에서는 그 비중이 적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온라인이나 모바일보다 그 비중이 훨씬 큰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도 용이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게임 소비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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