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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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펀드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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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 호조와 소비 성장으로 투자 유망해
   
  ▲베트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하노이서 열린 수출상담회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올해 들어 베트남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베트남 증시 호조와 소비 성장으로 인해 유망 투자 지역으로 평가된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외 주식형 펀드(공모)를 대상으로 올해 자금 유출입(지난달 3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펀드는 192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 들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5344억원이 순유출된 가운데 자금 유입이 특히 돋보였다. 7,8월 두 달에만 83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중국 펀드(1348억원), 기초소재섹터 펀드(364억원), 동남아 펀드(314억원) 순으로 설정액이 늘었다.

반면 유럽 펀드에서는 3492억원, 북미 펀드에서는 684억원, 러시아 펀드에서는 454억원이 빠져 나갔다.

베트남 펀드는 수익률도 좋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9.39%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91%)을 훨씬 웃돌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브라질 펀드( 21.73%)였다.

베트남펀드에 이처럼 돈이 몰리는 건 베트남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 때 1000선을 넘기도 했던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300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650선까지 회복했다. 베트남은 금융 위기 이후 연평균 6%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에 대해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비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하기 좋은 지역으로 바라본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초생활비 외에 재량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소비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흥국의 특성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우려도 상존한다. 미국이 하반기 기준 금리를 올릴 경우 자금 유출이 확대되면서 베트남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베트남을 비롯한 신흥국 자금 유입 추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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