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올 뉴 말리부' 시동 꺼짐 '안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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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올 뉴 말리부' 시동 꺼짐 '안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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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의 車톡] 경사로서 빈발 '말리부 디젤' 결함 증상 유사…"원인 파악 중"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 한국GM 차량을 고집했던 직장인 이모(서울시 강동구) 씨는 최근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올해 초 구입한 '올 뉴 말리부' 차량을 몰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버렸기 때문인데요.

박 씨는 "언덕에서 후진으로 변속기를 바꾸자마자 시동이 꺼지며 차가 뒤로 밀렸다"며 "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아서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다행히 경사가 길지 않아서 조금만 가다가 멈췄다"며 "만약 대형 경사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끔찍한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불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올 뉴 말리부, 경사로서 시동 꺼져…"아직 원인 파악 못해"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 초 GM에서 발매된 '올 뉴 말리부 1.5T' 모델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돼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건은 경사로에서 변속기를 후진(R)으로 바꾸면 시동이 꺼지는 상황인데요.

시동이 꺼지면서 운전대가 잠겨 방향을 조절할 수 없고, 브레이크 역시 밟히지 않아 제동도 불가능합니다.

만약 대형 경사로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큰 인명피해로 연결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한국GM에서도 해당 상황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해 아무런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이 해당 사례로 수리를 위해 공식 사업소를 방문했으나 모두 증상이 재현되지 않아서 그냥 타라고 돌려보내 지고 있습니다.

신형 말리부 온라인 동호회 등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불만을 제기하며 GM 측에 리콜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 리콜 센터' 홈페이지에도 이와 같은 불만으로 리콜을 요구한 글들이 20여 건 이상 제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신문고'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해당 사이트가 알려지며 리콜 요구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한국GM 측은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서 시동 꺼짐의 원인을 회사에서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찾게 되면 그에 대한 적합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2014년에도 시동 꺼짐 현상 발생…"빨리 해결 방법 제시해야"

지난 2014년에도 한국GM 말리부 디젤 차량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어 본지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주행 중 계기판에 '엔진과열 정차요망'이라는 메시지가 뜬 뒤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속도가 갑자기 떨어져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했었습니다.

이에 한국GM은 해당 결함의 원인 파악 후 '무상 수리' 조치를 취했었죠.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직접 차량을 분석해보지 않아서 쉽게 무엇이 문제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끼며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업체가 이를 해결할 방법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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